“멍청한 시종장이 편지를 들킨 모양이군.”
그게 불륜을 들킨 남편의 첫 마디였다.
상냥한 낯을 한 채 벨리사의 여동생과 놀아난 쓰레기.
“엘레노어가 우리 뒤를 이을 아이를 낳은 것도 운명인 거야.”
“죽어 버려, 프레드릭.”
아이를 잃고 몸이 망가진 채 유폐된 벨리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나뿐이었다.
바로, 시간을 돌려 과거로 가는 것.
“엘레노어는 언니가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이번엔 니 차례야, 버러지야.’
눈을 뜨자마자 만난 여동생 엘레노어 앞에서 벨리사는 다짐했다.
이 연놈들을 지옥에 빠트리고야 말겠다고.
“왕녀의 가장 중요한 쓸모는 그런 사소한 게 아니야.”
“그게 무슨…….”
“개 같은 황실을 엿 먹일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쓸모지.”
황실을 증오하는 남자, 루시안 대공과 손을 잡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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