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명령으로 남부의 레너드 공작 가문으로 시집 오게 된 북부 백작의 외동딸 에보니 힐리워드.
남편이 될 쥴리엔 레너드는 마물과의 전투로 인해 큰 부상을 입고 성에서만 지낸다고 하였다.
그러나 막상 만난 그는 기이할 정도로 잘 생긴 데다가, 매우 건강해보였다.
"입을…… 맞춰도 되겠습니까? 에본?"
에본의 눈이 반짝 빛났다.
"그럼요. 나는 당신 아내인걸요?"
***
캄캄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옷이 찢어지는 소리와 그의 몸에 손을 닿을 때마다 나무껍질처럼 딱딱하고 거친 것이 만져저 에본은 그의 몸에 뭔가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알았다.
게다가 그의 머리카락은 어둠속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은발이었다. 그 은발 아래서 나오는 입김 사이로 고통스러운 신음이 같이 새어나왔다.
"저를 안으세요. 저를 안으시면 따뜻해지실 겁니다."
에본이 한 손으로 갑자기 그의 옷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블라우스의 리본도 풀어내렸다.
저주에 걸린 공작님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지키기 위해 온몸을 바치는 공작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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