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늘 내게 차가웠다.
“비께서 자꾸, 내가 그어 둔 선을 넘으려고 하시는군.”
오만한 태도. 경멸하는 눈빛.
“주제넘게 행동하지 마십시오. 왕과 비, 그 이상의 것을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는 늘, 시리고도 어려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 수명이 고작 3개월이 남았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정말로─ 죽어?”
그가 물어 왔다.
내가 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네.”
피할 수 없는 숙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그러니,
마지막 인사를 남길 내가 당신께 빌 부탁.
“죽기 전에, 바다를 보고 싶어요.”
삶의 종지부에 남길,
최고의 추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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