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누군지 알려 주면 내 침대라도 기어 올라오게?”
잔인하고 무자비하다고 소문난 2황자, 칼시온 이스페르.
어느 날 에이프릴은 반평생 전쟁터에서 살아온 괴물 같은 남자와 결혼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공작가의 사생아로 태어난 것도 서러운데 가문의 재산을 늘리기 위한 제물이 되어야 한다니.
에이프릴은 결심한다.
이 집안에서도, 그 결혼에서도 벗어나기로.
“저와 계약해 주세요. 원하는 것을 이루면 저에게 자유를 주기로.”
“2년 후에 이혼해 주지. 그전까진 죽은 듯이 살아.”
서로의 미래를 건 계약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이대로면 완벽한 계약 부부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난 그런 거래를 한 기억이 없는데, 부인.”
“뭐라고요? 하지만 전에 분명 제게 자유를 주겠다고……!”
“다시 한번 말하지. 난 그런 거래를 한 적이 없어.”
완전히 속았다. 이건 계약이 아니라 사기였다.
“넌 죽어서도 내 아내여야 해.”
에이프릴의 패착은 하나였다.
그가 한 번 문 건 놓지 않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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