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물려받은 엉터리 마법구슬로 인해 무려 6번의 빙의를 거듭하게 된 말리아샤.
7번의 빙의 끝에 3년 전 과거로 돌아가 말단 후궁의 몸에 빙의하게 된 그녀는 결심한다.
이번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이 거지 같은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로!
그러나 운명을 바꾸려고 할수록 말리아샤의 인생은 어째 점점 더 꼬이기 시작하는데!
***
누군가가 자신의 운명의 마석을 멋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고양이가 되어 버린 제국의 황태자, 키이센 바흑크.
몇 번의 타임슬립 끝에 드디어 그 징글징글한 범인, 말리아샤를 찾게 된다.
마석이 그녀의 심장에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당장이라도 그 심장을 가르려 바득바득 이를 갈기 시작하는데!
***
말리아샤는 묘해진 눈빛으로, 그의 어깨 위에 양팔을 올리고는 협박하듯 속삭였다.
“이대로는 못 가요.”
“후우. 뭐라고?”
키이센의 정신이 차차 혼미해졌다.
“말리아샤. 제발 부탁이야. 난 지금……!”
“실은 제가 처음이라서요. 이 이상은 어떻게 하는지 사실 책으로만 배워서.”
“……잠깐.”
키이센은 곧 커다란 두 손으로 말리아샤의 작은 얼굴을 한껏 감싸 쥐었다.
“우우? 갑자기 왜 그래혀?”
“방금 전 그거, 다시 하지.”
“……우웅?”
……어째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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