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의 페르세포네에 빙의했다.
그래, 명계의 왕인 하데스가 납치해 아내로 삼는 신이 된 것이다.
“납치당하기는 싫은데….”
하지만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던가.
하데스를 피하려던 그녀는 그의 전차에 치여 명계로 떨어지고 만다!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겠나, 데메테르의 딸!”
“거짓말, 저를 함부로 하실 거잖아요! 마, 마치… 외설 문학처럼!”
“…무슨 소릴 하는 건가?”
억울해하는 하데스(특: 피해 보상을 하고 싶을 뿐임)를
‘아내 얻자고 교통사고까지 일으키는 미친놈’으로 오해한 페르세포네는,
최선을 다해 그에게서 도망치는데….
* * *
명계를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얄궂게도 운명은 피할 수 없다던가.
페르세포네는 모종의 이유로 반년 동안 명계에 머무르게 된다.
‘어쩔 수 없지. 명계에서 업적을 세우고 지상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마침 그녀는 불모지에서도 싹을 틔우는 생명신.
흠결은 명성이 없어 불안정한 힘 정도?
빈 땅을 경작해 힘을 늘린 페르세포네는
명계 사람들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먹여 호감도를 쌓기 시작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알고 보니 착한 신이었던 하데스에게는 특별히 뇌물(?)을 좀 주었는데….
“나는 그대가 가꾼 그대로, 모든 것을 남겨 놓겠다.”
“…….”
“그러니까 언제든지 명계로 돌아와.”
어라, 명계의 최고 권력자한테 청혼을 받은 것 같다.
…마음에 드는데 확 결혼해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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