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를 두지 않는 그의 삶에 찾아든 단 하나의 예외.
마계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대륙의 수호자이자 냉혹한 사업가.
찾아온 기회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 남자.
카이어스 폰 엘바르탄.
1년 전부터 원인 모를 마물의 공격을 받던 그에게 나타난 구원.
무너져 가는 왕국의 왕녀이자 특별한 이능의 소유자.
아리엘 폰 레티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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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짜리 계약 결혼을 제안한 왕녀는 그에게 꼭 필요한 치유의 이능을 가졌다.
카이어스는 기꺼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대가로 그녀에게 많은 것들을 베풀 예정이었고.
분명 그에게만 유리한 결혼이었다.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온실 안에서 그녀의 생장 이능으로 자라는 마계 꽃은 그를 죽게 만드는 식물이었다.
“그동안 즐거웠어? 너로 인해 고통받는 남자를 보며 희열이라도 느낀 건가? 생각도 못 했네. 고상한 너에게 이런 가학적인 취미가 있는 줄은.”
카이어스는 그녀를 곁에 두고 괴롭히기로 했다.
그가 원하는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