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강호에서 투왕(鬪王)이라 불리우며 천하를 호령했던 성공.
현재 그는 사문이었던 소림사로부터 파문을 당한 채, 고금제일파계승이 되어 참회동에 갇혀있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이번 생과는 다르게 반드시 자유롭게 살아주겠다. 반드시!"
뻔한 유언을 끝으로 좁고 차가운 참회동 바닥에서 그의 눈이 영원히 감겼다.
그래, 감겼다. 분명히 감겼다.
그런데······.
"······햇빛?"
눈을 떠보니 세상이 참 밝다.
이상하네.
참회동에 빛이 들어올 리가 없는데.
게다가······.
"······모발(毛髮)? 내게 모발이 있어?"
이거 거짓말이지?
내게 모발이 있다고?
비운의 무인, 투왕(鬪王) 성공.
그가 윤회의 도를 걸어 다시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