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을 상실한 후, 비로소 행복을 알았다.
불꽃처럼 뜨겁고, 가시처럼 아픈 행복이었다.
현성그룹의 막내딸, 서윤영.
별채 운전기사의 아들, 김태건.
윤영의 가족으로 인해 삶이 부서진 그가
다시 윤영의 앞에 나타났다.
현성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스피어의 수장이 되어서.
14년, 오롯이 태건을 기다린 윤영은
기억 속의 맑은 소년이 아닌,
낯선 남자가 되어 버린 태건에게 다가갈 수 없는데….
***
“널 선 안으로 들이는 순간부터, 난 서윤영을 내 안에 가둬놓을 거야.”
윤영의 떨리는 숨결이 고스란히 태건의 목덜미에 닿았다.
“네 하루, 네 일상, 네 삶 전부를 빼곡하게 내 시선으로 채워야 해. …넌 내 집착에 목이 졸려 죽을 거야, 윤영아.”
태건이 윤영을 마주 보았다.
금세라도 넘쳐흐를 것처럼 일렁이는 그녀의 눈동자를.
“그러니 지금 선택해.”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