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누구에게 다정했던 적 없던 지수. 무심한 성격 탓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다는 건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반 ‘바보’로 소문난 장원에게 자꾸만 눈길이 갔다. 모두가 바보라 손가락질하던 장원에게선 다른 남자들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이 느껴졌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둘에게도 따스한 봄날이 찾아왔다. 하지만 풋풋했던 첫사랑은 2년을 넘기지 못했다. 서툴렀던 연애는 상처만 남긴 채 끝나버렸고, 지수는 다시 차가운 얼음처럼 마음을 닫아버렸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장원은 놀랍게도 글로벌 기업의 수장이 되어 나타났고, ‘바보’라고 놀리던 그 아이는 이제 너무나 멀리 가 있었다. 과거의 추억은 아련하게 남아있지만, 현실은 둘 사이의 거리를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뿐이었다. 성공한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가는 지수.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자리 잡았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첫사랑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졌다. 과연 지수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엇갈린 봄날의 기억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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