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하죠!"
석원은 사랑하지 않는 여자에게 프러포즈 했다.
고작 한 달을 알고 지낸 자신의 비서인 송재에게 말이다.
물론 그에게는 3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가 있다. 그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이 사실 또한 송재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송재가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음 또한 알고 있다.
지금 석원은 그 사실을 알고 그녀를 이용하려고 한다.
"난 당신이 필요해!"
송재는 사랑이 아닌 필요를 말하는 석원의 간절한 눈빛에 그만 흔들렸다.
"제가 왜 필요한 건데요?"
"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 없거든!"
송재는 그의 당당하고 무례한 말에 순간 비참해졌다.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프러포즈하는 이 남자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난 내 어머니로부터 내 여자를 지켜야겠어!"
석원은 신성 그룹 후계자의 아내로서 받을 압박감은 물론이고
어머니로부터 받을 온갖 모욕과 수모를 사랑하는 여자가 감내하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두번째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려한다.
그의 오만함과 이기심에도 불구하고 송재는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그를 너무 사랑하기에!
"좋아요. 결혼해요, 우리……."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꿈꿨던 송재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두번째로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려는 석원.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동상이몽 결혼 생활은 불행일까,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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