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인
LS 그룹의 차기 대표이자 현 대학 교수.
처음부터 차하연이 전부였지만 청혼을 앞둔 날 버림받았다.
그를 버린 하연을 증오하며 고요히 지내던 그 밤 날아든 그녀.
하지만 그는 몰랐다. 그토록 원했던 차하연이 어떤 일을 겪고 그를 버린 건지.
차하연
강태인을 갖기 위해 발악하는 서지수에게 그를 버렸다.
태인만 버리면 될 줄 알았다
그래도 하나 남은 동생마저 건드려서는 안됐다. 서지수 너는 실수한 거야.
서지수
정·재계를 뒤흔드는 서종용의 손녀
하연이 겪은 모든 사고의 중심에 서지수가 있었다.
밟아도 밀어내도 죽어서도 없어지지 않는 차하연이 강태인을 손에 쥐고 흔들어? 감히?
잘 썼다는 그 하루가 어떻게 되돌아가는지 보여줄게.
*
“네가 그 빌린 하루. 이제 갚아 줘야 할 거 같아.”
그 뜻을 알 수 없어 하연은 말없이 태인의 입술만 보았다.
천천히 다가선 그의 몸이 어느새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
“그 뒤로 나는 약혼녀도 잃고, 직장도 잃었어. 집은 나와야 했고.”
뻗어낸 손이 하연의 어깨를 양쪽으로 올라가더니 얹어졌다.
“친구인 기석은 구설수에 휘말리고, 멀쩡했던 난 다시 기침이 도졌어.”
그와 얽힌 게 저주스럽다고 내뱉은 것이 조금 전이었다.
서지수에게, 이제 태인은 하연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보란 듯이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왜 어깨를 잡은 그 손에 하연은 뿌리칠 힘도 들어가질 않는 걸까.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갚아 줘. 되돌릴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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