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무거나 안 먹어요.”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남자 권지원.
낯익어 말을 붙인 것뿐인데 남자는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지금 내가 ‘아무거나’인 거예요?”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잖아요.”
다시는 엮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음날 눈을 뜬 곳은 남자의 침대 위였다.
“설마. 우리 어제 잤어요?”
“처음이었어요?”
지원이 느슨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억울해할 거 없어요. 나도 처음이었으니까.”
내게는 3년간 키워온 짝사랑이 있었다.
수습해야 했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 남자가 내 짝사랑 상대의 형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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