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새끼가 갑자기 왜 나타났을까, 아무리 머리 굴려도 답 안 나오지?”
유주는 자신이 잘못 본 건가 싶어 눈을 감았다 떴다.
현실을 직시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잘 다니던 회사에서 이유 없이 잘린 이유가,
숱한 면접에서 자신을 거절했던 그 이유가, 눈앞에 있었다.
“왜 그랬어?”
“그게 아니지. 오죽하면 내가 그랬을까, 그게 중요하지.”
이만큼 했으면 됐다는 그의 말투에 유주의 눈빛이 사납게 변했다.
“유주야, 나는 다루기 쉬운 사람을 좋아해.”
“…….”
“알잖아, 그러니까.”
이글거리는 류재하의 눈동자는 검질기고 사나웠다.
계속 그를 마주하다가는 온몸이 바스러질 거 같았다.
“까라면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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