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프러포즈 [독점]

라스트 프러포즈

‘이번 주 중으로 오후에 반차 좀 내. 혼인 신고서 작성하고 네 이름으로 대출받으려고.’
‘신혼집에 엄마를 모시고 살았으면 좋겠어. 이제는 며느리가 하는 효도 받으며 편히 쉬셔야지.’
4년을 만난 태우가 허름한 백반집에서 건넨 프러포즈.
개소리를 늘어놓는 태우의 머리에 날계란을 내리친 새하는 그 자리에서 이별을 선언한다.
그 뒤, 한참을 넋 나간 상태로 걷던 새하는 길에서 한 남자와 부딪치게 된다.
“괜찮습니까?”
병원비와 함께 남자가 건넨 명함.
그 명함에는 패션 브랜드 프롤린의 대표, 백청명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후, 새하는 친구의 손에 이끌려 가게 된 바에서
다른 여자와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태우를 보게 된다.
이별한 지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건만.
분노에 차 태우를 쫓아간 새하는 이번엔 날계란 대신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어 드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손에 든 건 내려놓고 대화로 해결해요.“
오전에 부딪쳤던 남자, 청명이 나타나 자신과 태우 사이를 막아선다.
때마침 돌아선 태우와 눈이 마주친 순간,
복수심에 눈이 먼 새하는 청명에게 애인인 척을 요구한다.
“다른 대가도 지불할 테니 딱 한 번만 도와주세요.”
"그 약속, 확실히 지키는 거죠? 나중에 번복하기 없습니다."
태우의 눈앞에서 연인인 척 연기하며 복수를 도와준 청명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새하가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한다.
“나랑 결혼 생활 좀 합시다. 기간은 내가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얼토당토않은 소리에 연락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그대로 잠수를 타는 새하.
하지만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처럼 일자리에서 다시 한번 얽히게 되는데.
“하늘이 무심하진 않나 보네요. 남의 청혼을 먹고 튄 여자가 제 발로 찾아오게 만들어 주는 걸 보면.”
과연 새하는 능구렁이 같은 남자, 청명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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