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불행의 시작은 29살 생일,
내 약혼자가 의붓 언니의 약혼자로 바뀌고 나서부터였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약혼자를 빼앗기기 싫어 언니를 모함하는
표독한 동생이 되어 있었다.
결국 나는 언니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로 수감되는 길에 사고로 죽고 말았다.
그런데 눈을 뜬 순간,
나는 다시 29살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언니를 살리고 모든 오해를 바로잡겠어!
그런데…….
“왜 그날 고은채 못 불러냈어? 확실히 증거 만들겠다며.”
이게 무슨 소리야?
“몰라. 그년이 계속 나 피해. 네가 분명 나올 거라며?”
“오빠가 계속 여지 있는 척해 봐. 이 기회에 그년, 우리 집안에서 완전히 쫓겨나게 만들 거니까.”
대체 왜…… 언니가 날 위험에 빠트리려 하는 건데.
그제야 알았다.
지난 생에 내가 죽은 이유는,
다른 누구도 아닌 언니 때문이란 것을.
언니.
언니한텐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을 거야.
일도, 회사도, 그리고 내 삶도.
대신, 약혼자는 언니 가져.
난 남편만 바꿀게.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