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놈 택한 게 아니었다면, 이제 나한테 와야지.”
그의 말에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다.
***
오빠 친구인 도건과 정략결혼을 앞뒀던 희우.
그녀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장애를 얻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패닉에 빠진 희우는 도건에게 파혼을 통보한다.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거짓말과 함께.
그리고 1년 후 재회한 도건은, 여전히 오만하고 독단적이었다.
“기회 줄 테니까 네가 망친 것, 돌려놔.”
뭐?
“바로 결혼 준비해. 애부터 만들면 좋고. 난 애가 필요하거든.”
도건이 차가운 눈빛으로 희우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속죄해 봐.”
사실 희우는 아이를 갖기 어려운 몸이었지만, 이 순간 그를 속이고 싶었다.
서도건을 아직도 너무나 사랑했으니까.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받아준다면, 할게요.”
수렁이란 걸 알면서도 끌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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