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 재미없을 것 같아요?”
지옥 같은 삶, 스스로 옥상 위로 올라가 복수를 꿈꾸던 만신창이의 여자 권나인.
죽음의 문턱 앞, 기적 같은 동아줄이 내려졌다.
“아니, 재미야 있겠지.”
삼진그룹의 사생아 우태혁, 지독한 워커홀릭에 고집스러운 비혼주의.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선 이 남자와 결혼하는 방법뿐.
하지만 그의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야망과 더러운 성미를 버티지 못하고 파혼한 여자만 여덟 명이라는데.
“서로 좋자고 하는 거야. 싫어하는 상대 붙잡아 가면서 하고 싶진 않으니까 의사 표현 명확하게 해.”
희한하게도 그런 남자가 제게만 친절하다.
“넌 말을 잘 들어서 참 좋아.”
지금 이 순간조차 재미있는 볼거리가 널리고 널렸는데 재미없을 리 없다는 표정으로.
“오늘, 아무 데도 가면 안 돼.”
도피한 곳이 위험한 낙원이 될 거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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