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개발자 문도아.
그녀가 원하는 건 한성 그룹 박태곤 회장의 파멸이었다.
자신의 집안을 망하게 한 박태곤을 향한 복수심이 불타오를 때 쯤.
“한성에서 원하시는 바 전부 이룰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한성 그룹의 차기 후계자 박모건이 달콤한 조건을 제시하며 그녀를 스카우트 해왔다.
그저 태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수락한 일.
실체를 숨긴 채 주어진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도아 씨 잘생긴 남자한테 관심 있어요?”
“네?”
“나랑 연애할래요?”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도아 씨도 박 회장님 보고 싶지 않으세요?”
정확히 도아가 원하는 걸 제시하는 그의 제안을 이번에도 무시하지 못 했다.
그가 파혼할 때까지만 연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태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노려보려고 했지만,
“자기야, 어디야?”
숨고를 틈도 없이 도아에게 다가오는 모건의 적극적인 행동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기 시작했다.
***
“……전부 싫지 않은데. 당신이 싫은 건 어떡해요.”
“최소한 제 몸이 좋은 건 인정하신 거로 알겠습니다.”
그녀의 원수의 아들. 모건에게 실체를 숨긴 사실이 흐려질 만큼 모건과의 사이가 가까워졌을 때 쯤.
“들켰네요.”
이 모든 상황이 모건의 계략으로 이루어진 일임을 전부 알아버렸다.
“내 인생에서 꺼져! 왜 끼어들어, 왜!”
“그러기엔, 이젠 내가 좋아하게 됐는데.”
배신감에 취한 도아를 홀리는 그의 말에 혐오감을 느낄 뿐, 그때 도아는 알지 못 했다.
“이번에는 도아 씨가 절 이용해 봐요.”
이 연애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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