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늪 [독점]

상사의 늪

“본부장님이 저한테 하고 싶은 거, 뭐든 해도 좋아요. 대신, 로나랑 결혼하지 마세요.”
강승혁의 모든 밤을 욕심내 보기로 했다.
단 한 번이라도 백로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싶어서.
그러면 조금은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아서.
“미쳤네, 박연하.”
승혁의 새까만 눈동자에 진득한 욕망이 고여 들었다.
“스스로 헐값에 팔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
불온한 밤의 시작.
“위에서부터 벗어 봐.”
박연하가 강승혁이라는 늪에 발을 들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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