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님이 저한테 하고 싶은 거, 뭐든 해도 좋아요. 대신, 로나랑 결혼하지 마세요.” 강승혁의 모든 밤을 욕심내 보기로 했다.단 한 번이라도 백로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싶어서.그러면 조금은 속이 시원해질 것 같아서. “미쳤네, 박연하.” 승혁의 새까만 눈동자에 진득한 욕망이 고여 들었다. “스스로 헐값에 팔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 불온한 밤의 시작. “위에서부터 벗어 봐.” 박연하가 강승혁이라는 늪에 발을 들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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