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도 각오 안 했습니까?”
“인사가 늦었군요. 다경 씨와 결혼할 하예준입니다.”
다경은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
천애 고아로 살며 손에 쥘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돈도, 집도, 친구도.
그러나 지켜야 할 것이 있었다.
DS그룹 후계자 하예준과 1년의 계약 결혼.
무사히 버틴다면 은서를, 하나뿐인 딸을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특약 조건을 하나 더 넣죠.”
“특약이요?”
[갑과 을은 평범한 연인 혹은 부부인 것처럼 행동한다.]
아슬아슬하게 닿은 손끝.
뚫어질 듯 바라보는 두 눈.
스칠 듯 가깝게 마주한…… 입술.
“연습은 여기까지. 실전에서 이런 표정 지으면 곤란합니다.”
그와의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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