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여자가 되고 싶어요.”
양어머니나 다름없었던 화영의 죽음이 화영의 친구인 석경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소희.
복수를 다짐하며 석경의 아들인 민혁에게 접근하는데…….
“이거 기대되는데. 내 예쁜 동생이 어디까지 해줄 수 있을지.”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귓가에 적나라하게 내려앉았다.
낯선 열기를 피해 고개를 비트는 소희의 턱을 단단히 붙잡은 채로 민혁이 은밀하게 속삭였다.
“내일 밤 9시. H호텔. 1906호.”
멍한 표정으로 민혁을 바라보고 있던 소희는 곧 그 의미를 깨닫고 고개를 떨구었다.
“증명해 봐. 네 사랑이라는 거.”
섬뜩할 만큼 낮은 그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서 불길하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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