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놈 애는 한 번에 들어섰는데 말이야.” 태혁의 말이 날카롭게 서윤을 파고들었다. 아버지의 강요로 사랑하던 태혁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던 서윤은,유산 이후 결혼이 취소되고 태혁과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서윤의 기억 속 너무나 다정했던 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나랑 왜 결혼했어요?” 충동적인 질문이었다. “네 몸이 그리워서.” 태혁은 서늘한 눈빛으로 답했다. “우린 몸 하나는 잘 맞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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