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는 곳이 어떻게 낙원이야.”
예원의 소원은 단 하나였다.
수억 원의 빚도, 책임도 없는 낙원 같은 곳으로 사라지는 것.
누군가가 찾아와 제안한다.
라운 그룹의 차기 후계자, 서현오의 치부를 찾아오면 그 빚을 갚아주겠노라고.
자신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던진 그 서현오의 치부를.
라운 그룹 전무실의 비서로 들어가게 되고,
고대하던 ‘낙원’으로의 여정만 기다렸는데.
“그래도 거기가 낙원이라 믿거든, 짓밟아야지.”
예상하지 못 했던 서현오의 집착.
“거기선 지금처럼 쾌락에 젖어서 울부짖을 수도 없잖아.”
광기 어린 서현오의 눈이 예원을 훑었다.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제 발로 이 지옥길까지 걸어온 이유를 절대 잊어선 안 되었다.
“보여 주려고. 내가 없는 낙원은 모래성만도 못한 곳이라는 걸.”
수단과 방법이 어떻게 되든, 결과가 파멸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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