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봐야 사는 남자 [선공개]

피를 봐야 사는 남자

회사 후배와 바람난 ‘전남친 트라우마’로 지독한 결벽증을 얻은 김윤정.
ABS 방송국 최고의 에이스 기자면 뭐 하나.
인생 첫 소개팅에서 샤브샤브 고기 한 점 먹을 수조차 없다.
설상가상 최악으로 끝이 난 소개팅 현장을 전남친 앞에서 들키기까지 하는데….
"이 개자식아! 내가 너보다 더 잘난 남자 만난다!”
그렇게 충동적으로 달려간 밤바다.
그곳에서 윤정은 큰 파도에 휩쓸려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웬 더럽고 냄새나는 창고 안에 있는 윤정.
언제 씻었는지 모를 노숙자 같은 남자,
고결에게 피를 쪽쪽 빨리고 있다?
“내 본디 이런 무뢰한이 아닌데… 지금이라도 그대에게 허락을 구하고 싶어.”
“무, 무엇을요…?”
“그대의 피를 마시고 싶어.”
오랜 기자 생활로 더 놀랄 일도 없다 싶었는데 흡혈귀라니.
게다가 이 남자.
“그대의 피만이 날 배부르게 해.”
아무래도 윤정을 밥통으로 보는 것 같다.
제아무리 피를 빨릴 때마다 짜릿할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고
벗겨 보니(?) 얼굴도 잘생겨 보는 맛이 있다 하지만
저 더러운 입에 이 귀한 몸을 내어 줄 순 없다…!
그런데.
이 잘생긴 거머리가 윤정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 온다.
“그대의 결벽증, 내가 치료해 줄 수 있어.”
문제는 마우스 투 마우스, 구강 흡혈을 하겠다고?
이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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