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여황제 같은 시란.
친구에게 복수하려다 짐승남한테 단단히 걸려 버렸다?!
“하룻밤 상대로 저 어때요?”
남친을 빼앗은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의 오빠이자, 현 축구계 최고 스타 온루환을 유혹했다.
그저 하룻밤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너랑 자고 두 골을 넣었거든.”
한 번만 더 자 보자는, 이 축구에 미친 남자.
그냥 지금까지처럼 다른 세계에서 살고 싶은데, 이 남자 자꾸 선을 넘는다!
* * *
“나 감당할 수 있겠어?”
시란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가 차츰 박동 수가 빨라지는 걸 느꼈다. 루환의 목소리가 위험하게 이어졌다.
“한 번으로 안 끝날 텐데.”
시란은 문득 이런 선택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소악마와 싸워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렇다면 호기롭게 나갈 수밖에.
“바라는 바예요.”
루환은 시란의 얼굴로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잡았다. 흑요석 같은 눈동자가 위태롭게 빛났고, 낮은 음성이 경고했다.
“오늘 밤은 잘 생각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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