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몸짓 [독점]

젖은 몸짓

“못 본 사이에 발랑 까졌네.”
할머니가 일하는 저택 별채에서 살게 된 서우.
그곳에서 비밀스러운 짝사랑을 시작하게 되고….
“별로예요? 몇 번 더 하면 잘할 수 있는데.”
그날 밤, 서우가 그의 침실 문을 열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였다. 
아주 잠시라도 그가 고단한 짐을 내려놓고 평온한 쉼을 얻기를 바라는 것.
혹여 육체적 욕망이나 날 것의 본능이더라도 기꺼이.
“미안하면 가만있어. 쓰레기 만들지 말고. 지금부터 더 아프게 할 거니까.”
너무 뜨겁고 아팠던 하룻밤,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로 남아야 하는 은밀한 순간 이후 4년이 흘렀다.
저택으로 돌아온 서우의 첫사랑은 특별한 관계를 제안하고. 
“후원의 이름을 빌리지 않더라도 내가 너 하나쯤 못 가질까 봐?”
머리로는 4년 전 밤을 잊었지만, 서우의 심장은 그를 볼 때마다 뜨겁게 뛰고.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진 사랑 때문에 아픈 선택을 하는데….
“이젠 안 만나고 싶어요. 여기까지만 해요.”
“내 도움을 받는 대가로 나랑 이상한 짓이라도 하려고 했어? 아니면 결혼하고 싶어서 이래?”
벗어나려고 할수록 더 깊어지는
뜨겁게 타오른 그 밤의 <젖은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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