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줄게요, 당신 아이.”
눈앞의 상대는 태술그룹 3세, 제현욱.
민영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말을 했건만…….
현욱이 제 오른손과 민영의 왼손을 깍지 껴 잡았다.
“그러려면 나랑 이런 것도 해야 하고.”
말을 마치자마자 그가 왼팔로 여자의 허리를 확 끌어당겼다.
“또 이런 것도.”
순식간에 두 사람의 몸이 맞붙었다.
서로의 숨소리가 확연하게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벗기는 건 내 전문이라.”
야릇한 표정으로 기울어진 남자의 얼굴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럼 이제 입을 맞춰야겠네요.”
두 사람의 가슴이 틈 없이 맞붙었다.
“아, 물론 배도.”
그가 고개를 비틀며 민영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가슴이 크게 들썩였다.
“훗.”
그는 그저 한 번 웃었을 뿐인데 뜨거운 숨이 목덜미에 닿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민영은 눈을 질끈 감고 치맛자락을 꽉 쥐었다.
통제력을 잃은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