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지 않았나. 내가 어떤 놈인지.”
남자의 눈빛은 무섭도록 싸늘했다. 실낱같은 미련, 연민조차 없었다.
“그럼 왜 날 안았어, 그렇게 날….”
“연애하는 사이에 그 정도 갖고.”
버티면 버틸수록 그는 더욱 잔인하게 밀어냈다.
“널 얼마든지 안을 수 있어. 버릴 수도 있고.”
저를 비참하게 버렸던 남자가 신임 경호실장으로 다시 나타났다.
***
“경호를 맡았을 때 이 정도 각오는 했어야죠.”
남자의 가면을 벗기겠다고 마음먹었다.
저를 뜨겁게 품었다가 단칼에 버리고 간 그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마지막 소매 단추까지 풀고 셔츠를 벗은 남자가 냉소적인 눈빛으로 물었다.
“더 벗을까요.”
사랑해 마지않던 순간에 당신이 날 어떻게 버렸는지, 이제부터 똑같이 해줄게.
그 진실을 알게 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한 실장님도 잘해요?”
“…….”
“그 남자만큼, 미치도록 잘하려나?”
그래서 결심했다.
당신의 진심을 알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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