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속삭임 [단행본]

짐승의 속삭임 완결

“원래 한 번 박히면 좀 깊게 박혀서.”
밀란의 상무 이사이자 유망한 국회 의원의 딸, 백유주.
완벽한 겉모습과 달리 시들어 가는 그녀에게, 권이석은 구원의 손을 내밀었다.
“하기 싫으면 밀어 내셔도 됩니다.”
유주를 사랑에 빠뜨리는 것과 달리, 이석이 사랑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멈출 기회는 지금뿐이라.”
서 의원의 아들로 인정받기 위해 어깨뼈 하나를 내어 주며 연극을 펼친 것뿐이니까.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랬다. 권이석의 머리는 새까맸고, 은혜를 모르는 그는 금수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니 배만 불리고 빠지면 될 줄 알았는데, 허우적댈수록 더 깊은 곳까지 잠겨 들고 만다.
결핍된 인생에 백유주가 섞인 순간, 친부가 건넨 달콤한 와인은 독주가 되었다.
중독된 이석은 그녀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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