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예비, 형수님.”
아버지와 할머니의 종용으로 팔려 가듯 약혼한 여채경.
상대는 태건 그룹의 혼외자이자 소문난 망나니 남혁준이었다.
“인사를 받았으면 답을 하는 게 예의 아닙니까.”
인사차 들른 태건가에서 예상치 못한 존재를 마주하는데.
태건 그룹 유일한 적통 후계자, 남재혁이었다.
그는 책임감뿐이던 제 인생의 유일한 선택이자,
제게 처음으로 온기를 나눠 준 남자였다.
“결혼은 내 형과 해도 내 품은 그리운가 봐?”
“…….”
“여채경, 너 내 아래서 좋아했잖아. 헤프게.”
날 선 비아냥이 꽂히자, 채경은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그 결혼, 꼭 하고 싶다면 말이야. 내 입을 어떻게 막을지 생각해.”
재혁이 단박에 제 목을 죄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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