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윤슬 팀장님.”
어릴 적 옆집 살던 꼬맹이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가 되어 나타났다.
“윤 팀장은 오늘부터 승진이야. 태우경 옆자리로 승진!”
태우경의 매니저가 된 슬의 수난 시대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전처럼 하나하나 알려줘요. 연애하는 법.’
대본 연습을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들어오는 우경.
‘사적인 관계, 일로 끌고 오는 거 별로야.’
그리고 어릴 적 알던 꼬맹이에게 두근거리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 슬.
하지만 술에 취해 본능에 따른 그 밤 이후, 슬은 더 이상 우경을 친구 동생으로만 볼 수 없는데⋯⋯.
“솔직히 나도 이런 마음 혼란스러워.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모르겠으면 한 번 더 할까요?”
“뭐?”
“알 때까지.”
닿을 듯 말 듯 그의 입술이 붙어왔다.
여기서 밀어내면 끝이겠지.
“사실 저도 궁금하거든요.”
하지만 그의 뜨거운 시선 앞에서 슬은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입술이 거침없이 부딪혀 온 건 그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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