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남편 놈 [단행본]

잘 만났다 남편 놈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사람이 저승 세계에 멀쩡히 살아있다고 한다.
오직 그녀만을 사랑한다며 졸졸 쫓아다니던 강천을 찾아낸 다빈은 자신을 기억도 못하는 모습에 뿌드득 이를 갈았다.
“하! 이럴 땐 매가 약이지! 궁둥이를 팡팡 때려주마!”
그런데, 여전히 사랑스럽다.
여전히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번 생에서는 제대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
지난 생과는 다른 완벽한 사랑을 만들 시간도 부족한 그녀에게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가 산더미다.
이승과 다를 것 없는 엉망진창인 저승 세계,
그와 함께 그녀가 팔을 걷어붙인다.
*
얼마나 보고 싶었던 사람이란 말인가!
괘씸하게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일단 이렇게라도 만나니 좋았다.
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사후세계다.
내일부터 한 달간 교육 탓에 그를 볼 수 없으니 최대한 눈에 담아두어야 한다.
그가 없이 버텨 온 50년이란 세월에 비하면 한 달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더 강천을 담기 위해 감기는 눈을 억지로 버텨보았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안아보고 싶지만 미친 사람 취급받을 것이다.
‘망할 놈, 나 없인 못 산다더니 잘만 살고 있었구먼? 혹시 꿈일지도 모르니까 그냥 확 안아버릴까?
그거 재밌겠는데? 아니지. 원래 계획대로 일단 한 대 쥐어박을까?’
기분 좋은 상상에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흐리멍덩한 눈으로 실실 웃는 그녀를 기괴하게 생각하며 잔뜩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상대방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상상을 행동으로 옮길까 고민하는 중 참을 수 없는 졸음이 그녀를 다시 불안하게 했다.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라는 막장드라마 같은 엔딩은 아니어야 하는데
허벅지 안쪽을 아무리 세게 꼬집어도 조금도 아프지 않고 잠만 잘 온다.
“안 아프면 꿈이라던데… 꿈이면 안 되는데….”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며 눈을 감은 다빈을 보는 강천의 입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가 있다.
처음 봤던 모습처럼 쌔근거리며 잠든 그녀의 눈이 가볍게 떨리고 있다.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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