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는 어항에서 튀어 오른 열대어다.
도망은 인간적인 행위다. 북한엔 인간이 필요하지 않다.
채탄심은 제3식당이라는 어항에 갇혀 있다.
다른 말로는 평양해당화 블라디보스토크 지점.
탄심에게 흥미로운 일은 오후 네 시에 찾아오는 남한 여자, 박민하를 구경하는 일뿐이다.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안 돼?”
하지만 구경 당하고 있던 건 탄심이었다.
“있잖아. 왜 여기로 불렀냐면.”
“입 닥치시오.”
“감청할 것 같았거든.”
탄심은 민하의 손아귀 위로 부름 받았다.
어항 밖으로 도망칠 기회가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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