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관계 [단행본]

어설픈 관계

“키스해도 돼?”
8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의 바람을 알고도 덤덤하게 이별을 고한 강소을.
술을 진탕 마신 그날,
20년 지기 백원우의 목을 끌어안은 채 황당한 질문을 건넸다.
“너,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후회하지 말고 얼른 자.”
긴 적막이 흐른 뒤에야 원우는 날 저에게서 떼어내더니 답했다.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한 대답이 아니었다.
“나 후회 안 해.”
“내일 기억 안 난다고 하면 진짜 죽을 줄 알아.”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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