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일에 취업 준비에, 그 와중에 연애까지 하면서 참 열심히 사네?”
선량해 보이지 않았던 시민을 폭행해 일간지에 대서특필된 불스 그룹 류 회장의 손자 류지승.
그는 지리산 등반길에서 보람슈퍼 딸 연시은을 만난다.
오래전 죽은 그 애를 닮은 그녀를.
불스 그룹이 아닌 기음 그룹에 입사한 지승은 그곳에서 신입 사원 연시은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러는 대리님이야말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사람들이 오해할 만한 말씀을 하셨잖아요.”
- 다른 대답이 더 좋았을까?
가끔 어떤 거대한 폭풍우 같은 것이 불어오기 직전의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를테면 나의 인생이, 우리의 인생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 거라는 예감 같은 것.
“그런데 나는 아직도 어딘가를 떠나온 것 같아요. 늘 돌아갈 곳이 남아 있는 기분이에요.”
타인에게 관심 없고 모두에게 불친절한 지승이 연시은에게 직진하며
20여 년 전 기음 그룹에 일어났던 불행한 사건의 비밀이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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