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척거리다 외전 [단행본]

질척거리다 외전

“언제부터 야한 생각 했어요?”
“그, 그게 무슨…….”
“뭐, 상관없어요. 난 항상 하니까.”
한결같이 까칠하고 재수 없는 상사. 일 잘하는 양아치 본부장 김차헌.
돌연 노골적인 눈빛을 한 그가 불순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송 비서한테 질척대려고, 나.”
“…….”
“매일 궁금했어요. 송 비서는 어떤 맛일지.”
차헌의 과감한 유혹은 회사에서 침실로까지 이어지고
여은의 잠자던 본능을 진하게 깨우고 만다.
“키스해 줘.”
“본, 본부장님!”
“이왕이면 진하게. 혀도 넣어 주면 좋고.”
계속 그를 밀어내던 여은은 농밀한 손짓에 중독된 채
차헌의 한 달짜리 애인이 되어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데.
“기대해도 좋아요.”
“저는…….”
“뭘 어떻게 하면 널 뒤집고 헤집을 수 있는지, 잘 아니까.”
녹은 아이스크림처럼 제대로 끈적거리는 질척 로맨스.
“나 먹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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