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태우다

해를 태우다 완결

<해를 태우다> 우민국의 운명을 짊어진 가녀린 황녀, 이하.

영혼을 짓누르는 황녀의 위(位) 지척에
경호관의 존재로 따스한 빛처럼 스며든 사람.
그러나 결코 허락되지 않는 인연의 미로는
점점 그를 가시밭길로 몰아가고 있었기에
결별, 이제는 마음의 왕국에서만 그를 그려야 할 것이다.

“다음 생엔 내가 네 종이 될 거야.”

경이로운 ‘불의 능력’을 지닌 황녀의 그림자, 휘서.

하늘 아래 홀로 선 고독한 이 가슴속에
정(情)을 심어 열풍을 일으켜 버린 고귀한 여인.
비록 그녀가 타국의 왕족과 정혼한다지만
그저 그녀 곁에 자리하는 시간만이 축복이니
나무처럼 난 여전히 그녀를 향해 머물 것이다.

“싫습니다. 다음 생에서도 소군께선 제 소군이셔야 합니다.”

사랑을 영영히 새기고자 정인을 떠나려는 한 여인과
그녀를 오롯이 품고자 슬픈 동행을 소원하는 한 사내의 아릿한 여정.
그 애틋한 공간 속에는 그들만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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