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나쁜 짓 [독점]

우아한 나쁜 짓 완결

한순간이었다. 집안이 망하게 된 건.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피아노를 전공한 지서는
어머니와 같이 이모 집에 얹혀살게 되었다. 
항상 밝고 행복했던 지서였지만 가난은 지서를 좀먹었다.
그래서 버렸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서준을.
과거에서 도망치듯 친구들, 사랑했던 연인까지 뒤로한 채
발버둥 치듯 살아왔다.
천운으로 합격한 SJ문화재단 홍보팀으로서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새롭게 온 대표이사…… 백서준을 닮은 임서준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까지 닮은 사람인가 싶었는데,
“오랜만이야, 한지서.”
그였다. 
“뿌듯했어? 대출금 갚으면서 조금이라도 가난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거, 뿌듯했냐고.”
차갑게 내뱉은 서준은, 그녀에게 다시 다가온다.
“모르는 척, 새롭게 만난 척, 자존심 세우고 싶으면 그렇게 해. 놀아나 줄 테니까. 어디 한번, 마음대로 놀아 봐.”
“…….”
“내 손바닥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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