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장난칠 거잖아. 그러니까…… 안 가.”
“연애한 지 오래라 감을 잃었나.”
그의 미간이 굳었다.
“온갖 놈들 다 꼬이게 생긴 여자가 왜 이렇게 둔해.”
뜨거운 시선이 그녀를 직시했다.
“누가 장난이래.”
“……난 착하고 수더분한 남자 좋아해. 선수 같은 애들 말고.”
즉시 몸이 끌려가 안겼다.
“그래. 너 남자 볼 줄 아네, 기특하게.”
그의 실소가 차가웠다.
“근데.”
……
“그딴 거 필요 없어, 내 앞에선.”
허리를 죄는 힘이 지독했다.
“바꿔 봐. 취향을.”
가차 없이 조여 오는 남자였다.
“원래 나 같은 놈들이 갖고 노는 맛이 있는 거야.”
옴짝달싹할 수 없을 만큼.
“어디 한번 놀아 봐. 네 손에 쥐고.”
거침없는 숨결이 그녀를 파고들었다.
살갗을 뚫고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오만한 놈의 폭주가 맹렬하기 그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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