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을 들여다봐도 이건 아니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제 취향이다.
“길게 돌아가지 맙시다.”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파고가 낮은 파도같은 목소리조차 도진의 취향이었다.
온몸의 감각이 곤두서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도진은 호기롭게 말했다.
“이렇게 합시다. 바로 결혼은 삭막하니 연애 후 약혼 그리고 결혼. 그 안에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는 조건도 같이.”
그랬던 그가….
“그래. 그래 보여. 그러니까 앞으로는 뭐든 말해요. 나는 그게 뭐든 다 상관없으니까. 오늘처럼 다른 점이 있어도 난 이혜인 취향 언제든 환영이야.”
“그래. 넘어지지만 말고 올라와. 환장하게 예쁜 이혜인 씨.”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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