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연애하자”
빨간 벽돌 담장을 뒤덮은 덩굴장미가 피어나기 전, 이재하에게 연락이 왔다. 말 한마디 제대로 섞어 본 적 없었던 동창인 그놈에게.
잘생기고, 똑똑하고, 키도 큰, 그러니까 완벽남 동창이 갑작스레 ‘가짜 연애’ 제안을 해왔다.
“내 여자친구라고만 해 줘. 그거면 돼.”
문제는 이재하와 나는 로미오와 줄리엣…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안 문제로 얽혀 있는 사이.
때마침 바람피워 헤어졌던 전 남친이 내 책상에 올려놓은 청첩장에 눈이 뒤집힌 나는 이재하의 ‘가짜 연애’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자꾸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딨겠어. 결혼하거라.”
겨, 결혼? 큰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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