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갈 줄은 모르고 가질 줄만 알았다.
그래서 그 여자를 나락으로 떨어뜨려 손아귀에 넣었다.
“내가 진예서 씨를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말입니다.”
예서는 사고가 정지된 것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자신의 이름이 물건처럼 취급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건 알겠다.
“……네? 그게 무슨….”
“진예서 씨를 내 아래 묶어 두겠다는 뜻입니다.”
오싹, 소름이 전신을 타고 뻗쳐 나갔다. 너무도 비상식적이라 현실감이 없었다.
*
“저…. 별로 재미없는 여자예요.”
남자가 먼저 실망하여 버려주길 간절히 바랐다.
“저는 남자… 즐겁게 하는 법도 잘 모르고요.”
이 남자에게선 절대 스스로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았으므로. 예서에게 그를 상대할 재간 따윈 없었다.
“예서야…. 그딴 게 걱정이야?”
그러나 강현은 어느 때보다도 흥미로워 보였다.
“그딴 걱정은 하지 마. 내가 아주 맛있게 먹어 줄게.”
재미없는 여자라니. 네가 얼마나 나를 즐겁게 하는지도 모르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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