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요. 손 정도는 얼마든지 내어드릴 수 있습니다.”
눈길의 사고 후, 기억과 할아버지를 동시에 잃은 연우.
산산조각 난 기억을 이어 붙이던 연우에게 한 남자가 나타났다.
“당신과 난 무슨 관계였어요?
설마 결혼을 약속할 만큼 깊은 사이였나요?”
내 기억 속엔 없는 나의 연인.
나는 왜 당신을 잊었을까.
사라진 기억을 찾아내었을 때 절망의 파도가 덮쳐왔다.
그 속에서 연우를 단단히 붙잡은 건 도진이었다.
“말했잖아,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그러니 내 곁에 있어, 정연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미로 속을 걷는 삶.
그는 유일한 등대였다.
하지만, 다시 한번 그의 손을 놓았다.
사랑하는 당신을 내 두 손으로 무너뜨릴 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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