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되는 여자, 서세연
기다리게 하는 남자, 오수한
거만한 눈동자가 대신 말했다.
겨우 그 정도 버틸 거면서 도망갔느냐고.
“나 말고 다른 남자랑 붙어먹으려고?”
입매를 이죽거리며 방안을 둘러보는 남자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스치기만 해도 몸을 베어버릴 것처럼 따가웠다.
세연은 아랫입술을 덜덜 떨었다.
“원망도 좋고, 울어도 좋아. 뭐든지 내 품에서 해. 내가 봐줄 수 있는 경계선 안에서만”
도망가야 해.
본능이 그녀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눈앞의 남자는 위험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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