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적 관계 [독점]

탐욕적 관계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
백시윤, 그는 그녀에게 제대로 끝맺지 못한 인연이다.
그때의 일에 대한 변명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있었다.
그것을 그가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솔. 아니지. 이제 이송나라고 했던가?”
다시 만난 그는 송나를, 아니 이솔을
“……미안해요.”
“사과는 그딴 말이 아니라. 앞으로 몸으로 해. 그 입과 달리 몸은 그래도 솔직하고, 정직하거든.”
증오하고 있었다.
그를 다시 만났을 때 웃으며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서럽고 아팠다.
뜨겁게 몰아치는 감각에도 가슴은 시리고 선득했다.
“당연해…… 당연한 일이야.”
한참 전부터 젖어 있던 눈가에서 눈물이 기어이 흘러내리며 뺨을 적셨다.
“네가 선택한 일이잖아. 이송나.”
모두 자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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