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끝 [독점]

결혼의 끝

“대외적으로는 정략결혼이지만, 이근영 씨와 내가 할 건 2년짜리 계약 결혼이 될 겁니다.”
이복 언니 대신 하게 된 시한부 결혼 생활.
상대는 태산그룹 태중호 회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 태이건 전무.
[특별조항. 이현주가 깨어나면 계약은 종료된다.]
혼전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언니가 사랑했던 남자의 손을 잡고서 버진로드를 걸을 때까지만 해도 근영은 확신했다.
이 결혼의 끝은 더없이 깔끔할 거라고.
그러나…….
“이근영 씨만 괜찮다면, 당분간은 방을 같이 썼으면 싶은데.”
모종의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같은 방을 쓰게 되고.
“당신이 들은 게 전부 헛소문이면 어쩌려고.”
XX 염색체에 본능적으로 불쾌감을 느끼던 남자가 난생처음 그녀를 욕망하게 되는 순간.
“진짜로 붙어먹어 보는 건 어때요, 우리.”
그들의 결혼 생활은 정해진 궤도를 이탈해 버리고 말았다.
「결혼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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