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이야, 서주하.”
그런 게 아닌데. 정말 그러려던 게 아닌데.
결혼 전 뜻하지 않게 임신을 먼저 하게 되었고,
이를 확인하자마자 주하의 집안이 자신들의 회사를 위해 계획적으로
강일 그룹의 후계자인 재신에게 접근시켰음을 들키고 말았다.
“생긴 건 순진하게 생겨서 애를 빌미로 내 발목 붙잡을 생각까지 하시고.”
주하는 말하고 싶었다.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일이었다고,
자신은 재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었노라고.
하지만 그녀에겐 해명할 기회가 없었다.
그저 차디차게 변한 재신만이 잔인한 말을 내뱉었다.
“아이만 낳고 나면 이혼하는 걸로 해.”
그러나 결혼식을 하루 앞둔 시점, 새어머니로 인해 주하는 아이를 잃게 되고,
공교롭게도 그날 재신은 오해를 풀게 된다.
그러나 아이는 사라졌고,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두 사람은 남일 뿐.
차재신은 바람에 날리는 마른 꽃잎처럼
자신의 손을, 곁을 떠나려는 서주하를 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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