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호에 악마가 산다 [독점]

1004호에 악마가 산다 완결

“어제는 아버지랑 붙어먹고 오늘은 아들 밑에 깔리는 건 보통 멘탈로는 힘들겠지.”
아버지의 정부를 떼어놓기 위해 일부러 접근했다.
아버지의 비서를 빼앗아 옆에 앉히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시선을 뺏어 나를 향하게 했다.
“회장님과 그런 사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그런 사이가 아니다? 그럼 증명해봐.”
“어떻게 하면 믿을 건데요?”
“키스.”
“?”
“아니다. 내 밑에서 울어봐. 그럼 믿어줄 테니까.”
“전무님!”
“아버지랑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라며? 그럼 못할 것도 없지 않나?”
“미친. 악마 같은 새끼.”
제혁은 영랑의 말에 기꺼이 동의했다. 자신의 행동이 악마와 다를 게 없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혁은 영랑을 갈망한다.
그러니 기꺼이 악마가 되어줄 용의가 있다.
널 갖기 위해 악마가 되는 것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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