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이 마음에 든다면 내 부탁 하나 들어줄래요?”
집안 대 집안의 이익을 위한 정략 결혼.
하지만 이 결혼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한쪽이 계산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면 그 관계는 결코 우호적인 관계가 될 수 없단 점.
수아와 시훈의 관계가 그러했다.
결혼 후에 망한 수아의 집안.
그리고 사람들의 동정적 시선.
그 때문에 억지로 이어 가야 하는 결혼 생활의 피해자는 온전히 시훈이었다.
“원하는 게 뭐야?”
방금 전 짐승처럼 격하게 얽힌, 절정의 여운을 잔뜩 담은 눈동자로
되묻는 시훈의 모습에 수아는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 이혼해요.”
이 비틀린 관계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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